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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12 첫 출근.
  2. 2005.09.11 중국의 기억.
  3. 2005.09.11 오후 두시 이십팔분.
  4. 2005.09.08 안도와주네...
  5. 2005.09.04 이사
  6. 2005.08.29 졸업
  7. 2005.08.16 비겁자의 변.
  8. 2005.08.15 눈 오는날 시를 읽고 있으면 - 이생진
  9. 2005.08.11 마지막 여행....ㅠ.ㅠ;
  10. 2005.08.08 큰못.
2005. 9. 12. 22:11
피곤한 하루였다.
여섯 시 반에 시작해서 집에 도착한 저녁 아홉시 십분까지....
한 일은 없지만 하루가 너무나 길기 길었던 하루,
그 하루를 종합한 느낌은 ....
'너네 이래도 되는 거야? 이래도 회사가 돌아가?????'
이런 한없는 의문과 황당함이다.

아침 여덟시까지 본사로 오라고 했다.
까짓거 문제 없다. 여덟시까지 가는 거야 문제 없는 일.
갔다. 갔더니 입사서류를 작성하라고 한다.
한시간 동안 고민하며-사실 고민할 건 없었다. - 이것저것을 기입했더니
문제는 거기서부터 터졌다.

남양 연구소에서 오기로 한 인솔자 대리가 올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본사 인사팀에서 어떤 일이냐고 연락을 하니 이제 막 출발을 했단다.
아홉시 까지 본사에 픽업하러 와야 하는데 아홉시에 출발을 하다니....
말도 안되는 경우. 거기다 오기로 한 담당 대리는 아니 오고 이번 하반기에 입사한
신입을 보냈다는 거다. 신입이라해서 굳이 문제 될 건 없다 픽업해서 데리고 가기만
하면 되니까, 한데.. 이 신입은 본사로 오는 길을 모르는 게 문제였다.
아홉시에 출발한 사람이 한시간이면 대충 다 오는 길을 두시간 반이나 걸려서
열한시 반에 도착한 거다. 대책 없이.

가는 길도 물론 대책 없이 늦어지고..
원래 계획에 잡혀있던 여러가지 면담 및 일정이 마구마구 압축될 수 밖에 없는 현상...

몇시간 동안 해야 할 팀배치 면담 시간이 자기네 맘대로 팍팍 줄어들어버리는 것을
뻔히 눈뜨고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배치 면담이래봐야 별 게 전혀 없었다.
그냥 찍어준 파트로 들어가서 면담하고 곧바로 배치 받는 게 다일 뿐.
그러는 과정에서 아무도 예상 못했던.....일이 발생했다.
사전에 어떤 언질도 준 적 없이 우리 다섯 중의 한 명을 전주로 발령시킨 거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오늘 아침에 대충 '전주도 가야 할 거다'라고 말을 하더니
오후에 면담을 가서 대뜸 '넌 전주야, 네게 다른 옵션은 없어'
이런 황당한 말을 해주고 전주로 ㅤㅉㅗㅈ아 보내 버리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을 당당히
만드는 인사팀이었다...

팀배치도 마찬가지였다.
넌 어디 팀 가서 얘기해봐.
넌 어디...
당연히 그 팀 이외에 다른 옵션은 없다. 그팀에 그냥 들어가는 걸로 99% 확정된
면담....
그럴거면 면담을 왜하냐고?

면담을 하는데도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없었다.
이리로 해서 알아서 가면 알아서 누가 나올 거다.
나오긴 누가 뭘 나와..!!!!
우리가 억지로 찾아갔건만.

기숙사 문제도...
본사에서는 남양가서 알아보라고하고
남양에 가서 물어봤더니 짐은 어디에 있냐고 묻는다.
오늘 당장 기숙사 들어가는 것 처럼.
알아 봐 준 적도 전혀 없으면서.

아침에는 마치 내일 이면 모두 자기네 팀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얘기를 했었지만
막상 오늘까지 팀 배치도 끝나지 않았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런지.

잠온다.
안 그래도 올만에 쓰는 글이 더욱 두서 없어져버렸군.
역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무리였어.
이글루스 가든 - 졸업 & 취업 & 연애 ^^


Posted by 풍경소리
분명.. 내 게으름으로봐서
절대 여행기를 올릴 것 같지 않다..

안 좋은 쪽으로 여권 잃어버리는 것 빼고 해 볼 거 다 해봤다고 자부할만큼
여러가지 사건을 많이 겪었던 일주일간의 여행...





언뜻 뽑을 수 있는 건 이 녀석 하나 뿐이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하나..
사진은 추억의 매개일 뿐.....

그 매개로서의 사진이 왠지 부족한 느낌이다.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11. 16:04
오후 두시 이십팔분.
200년 9월 11일...

누나집,
잠원동 한신아파트, 서울 서초구겠지?... 강남구였던가....

나혼자 조용히...

열린 창 사이로 휴일의 올림픽대르를 전력으로 달리는 차소리와,
귀에 꽂은 어제 산 mp3p에서 들리는 첨듣는 낮선 음악.

그리고 나혼자.

이제 일주일이 되었기에 아직 낮선 내 방 풍경...

그리고 나.

무엇을 해야 할 지 아직 자신이 없어 헤메고 있는 어벙벙한 영혼.

(한숨 자고 일어났다. ^^)

내일이면 짧디 짧은 내 백수 생활도 끝이난다. 이주가 조금 모자라는 시간.
한없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아쉬워 해 보지만
백수기간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다른 마땅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

멍하디 멍한 이 시간..
무얼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마음속의 작은 속삭임일 뿐,
정작 나 자신은 어디로 향해야 할 지 갈 피를 못잡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첫 출근을 기다리며...
내일의 팀 배치를 기다리며..
그렇게 보내고 있다.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8. 00:53
마지막 남은 휴가.. 일주일....

원래 계획은 울릉도.....
그런데 태풍 나비가 왔다.
완전 포기..

내일이라도 가 볼까 했더니...
풍랑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왜목마을..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예전에 가 보려다가 포기한 그곳......
내일 밤부터 날이 흐리댄다....

나보고 어쩌라고..ㅠ.ㅠ;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4. 16:30



2005년 9월 4일.

3년 반동안 살던 낙성대의 집을 정리하고..
잠원동 누나집으로 잠깐 몸을 의탁하다.

6년 반동안의 근거지였던 관악구를 벗어나다.

내겐,
쓸 데 없는.. 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짐들이 왜 그렇게 많은 것일까?


Posted by 풍경소리
2005. 8. 29. 16:12



2005년 8월 29일.
대학원 졸업.

여덟 살 부터 시작된 학생생활을 완전히 마감하다.
앞으로 학교를 더 다닐 계획 없음.


Posted by 풍경소리
2005. 8. 16. 20:06
여튼....

잘 지내냐 이것아..?....

주말 내내 고민하다가 배째기로 했다.
프로젝트 발표일이 금요일 오후로 결정되었는데 ,
문제는 바로 내 출국일이 금요일 저녁이란 거지.
결과 발표에 참가한다면 절대 중국여행을 못 가는 그런 얄궂은 상황이 연출된거야.
어째야 할까
주말 내내 고민을 했다.

엉망인 프로젝트이기에 결과도 엉망이고,
따라서 결과 발표에 간다면 엄청난 쿠사리를 먹어야 하겠지.
하지만 그게 당연한 거기에 당연히 그냥 쿠사리 먹으리라고 마음먹고 있었고..
그것때문에 지금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는데...
막상 내가 먹을 욕을 다른사람이 대신하게 해야 한다는 게 걸렸다.
그리고 또..
내가 빠진다면 교수가 빡돌아서 내 졸업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지 않을까 하는
만의하나의 걱정도 들었고 말야.

하지만
여행을 포기하기엔...
너무나 억울하더라고.
8월 셋째주까지 이렇게 학교에 나오는 것도 상당히 우울하기 그지 없는데 말야.
여행도 못간다면,
이대로 내 자유로운 생활은 완전히 끝인 거 아냐. 완전히.
마지막인데 정말 마지막인데 맘을 그냥 쉬이 먹고 내 욕망을 버리기엔
내 수련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남에게 던져넣고 떠나는 조금 나쁜 짓이
차라리 내겐 후련한..^^;

나쁜놈이냐, 내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난 중국 가련다.
교수가 정말 제대로 테클 걸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
걍교수가 테클 걸면 어쩌지... 정말.ㅠ.ㅠ;
(한글로 쓸때 테클이 맞냐? 태클이 맞냐? )

여튼 며칠 전에 고민하던 녀석은 저거였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단다.

어찌되었던 교수가 테클 걸기 전까지는.. 난 중국에 간단다.
비록 네 선물은 없지만.--;;;;
잘 다녀 오꾸마...

공부 열심히 하고.
이만.


Posted by 풍경소리
2005. 8. 15. 22:25
눈 오는날 시를 읽고 있으면

-이생진


시 읽는 건 아주 좋아
짧아서 좋아
그 즉시 맛이 나서 좋아
'나도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
하고 동정할 수 있어서 좋아
허망해도 좋고
쓸쓸하고 외롭고 춥고
배고파도
그 사람도 배고플 거라는 생각이 나서 좋아

눈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누가 찾아 올 것 같아서 좋아
시는 가난해서 좋아
시 쓰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해서 좋아
그 사람과 헤어진 뒤에도
시 속에 그 사람이 남아 있어서 좋아
시는 짧아서 좋아
배고파도 읽고 싶어서 좋아
시 속에서 만나자는 약속
시는 외로운 사람과의 약속 같아서 좋아

시를 읽어도 슬프고 외롭고
시를 읽어도 춥고 배고프고
그런데 시를 읽고 있으면
슬픔도 외로움도 다 숨어 버려서 좋아
눈오는 날 시를 읽고 있으면
눈에 파묻힌 집에서 사는 것 같아서 좋아
시는 세월처럼 짧아서 좋아




Posted by 풍경소리
2005. 8. 11. 00:02
감정에 휘둘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짜증나고 열받아... 미치고 환장할 것 같다.

왜 이리 꼬여버린 걸까?.

처음부터 이상한 프로젝트에 팔려간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고
더 따지면 관심도 없는 분야에 널럴할 거란 이유하나로 이장무 교수 밑으로
들어간 것도 잘못이리라.....

여름 졸업생이 8월 둘째주에도 학교를 나가는 것 자체가 짜증날 일인데...
프로젝트 결과 발표가 다음 주 금요일이라니
뭐라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난 다음 주 금요일 떠나는 여행을 이미 예약해 둔 뒤라고...
나보고 어째라는 말이야?

어찌해야 할 지 도저히 알 수 없다.

마지막 여행인데, 이제 회사가면 다시는 여행 못 갈 터인데 ....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계획한 여행인데 이걸 못간다면 정말 울화통이 터질 것 같다.

그렇다고 배째고 프로젝트 결과발표에 안나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혼란스러움 그 자체다..

다만 기도할 수 있는 건 결과 발표 시간이 당겨지길 바랄 수 밖에..
그렇게 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정말 짜증나기 그지 없다...
정말........


Posted by 풍경소리
2005. 8. 8. 00:12
집에 다녀오다.
큰못 사진 하나.



역시나...
내게 집은 편한 공간이 아니다.
우리 집은.... 너무나....


Posted by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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