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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26 연수중..
  2. 2005.09.24 나는 얼마나 여자같은 남자일까?
  3. 2005.09.24 주말의 늦잠...
  4. 2005.09.22 사랑해요 노조..!!!
  5. 2005.09.21 순박한 베트남 처녀와..~~~..
  6. 2005.09.17 귀향
  7. 2005.09.16 연휴 전날.
  8. 2005.09.15 나흘째 - 드디어 팀배정
  9. 2005.09.13 이틀째.....
  10. 2005.09.12 팀배치
2005. 9. 26. 19:02
2주 짜리 연수중 첫날..

심심해 죽겠다.--;;

주변에서 사람들과 술을 먹을 것이라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여긴 주변이 산과 들, 아무것도 없다.

지급 될 거라는 확신과는 달리, 추리닝 등의 운동복은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젠장..
겨우 추리닝 반바지 하나랑 면티 하나를 달랑 들고 온 나로선 너무나 난감하기
그지 없는 상태.
이씨.
할 거 하나도 없구만.
그나마 그래도 TV와 이렇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된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다.

여기서 앞으로 4일낮 4일 밤을 더 버텨야 한다.
첫날은 이렇게 대충 떼운다고 치더라도,
앞날은 어떻게 떼워야 될런지 정말 영....
난감하기 그지 없다.
T.T;


Posted by 풍경소리

특징

당신은 사람보다 사물에 더 관심이 많다. 당신이 보기에 세상 일에는 언제나 합리적이고 불변하는 정답이 있는데, 그 정답을 헷갈리게 하는 게 감정이고 인간관계이다. 그래서 당신은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을 만난다면 같이 어떤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만날 뿐이다. 당신은 사람을 만나서 하릴없이 수다를 떨거나 술 마시는 시간을 제일 아까워한다. 그럴 시간에 하나라도 더 일을 하고 싶어한다. 물론 당신에게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그런 고민은 남들이 겪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초보적이고 단순하다.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이런 특성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좀 냉정하다는 평을 받긴 하겠지만 그게 다이다. 하지만 당신이 여자라면 좀 피곤했을 것이다. 무슨 여자가 그렇게 무덤덤하고 냉정하냐는 비난이나 좀 여자답게 굴라는 충고는 익숙할 것이고,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여자 친구들이 당신을 애인처럼 여겼을 가능성도 있다.

장점

당신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적합하다. 옳고 그른 것을 흔들리지 않고 판단하거나 사실들을 조직화하는 데에 당신의 강점이 있다. 분석하고 인과관계를 추론하고 공식과 모형을 만들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등의 일이 당신이 즐기고 잘하는 활동이다.

단점

당신의 논리적 태도는 객관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는 유용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 사람들의 문제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찾은 합리적인 해결책을 강요하다 보면 당신은 냉혈한으로 오해 받기 쉽다. 무엇보다 당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에 있어서는 초보자이다. 당신이 가장 무력해질 때가 연애 감정에 빠졌을 때다. 연애야 말로 비합리적인 감성의 소용돌이니까.

조언

당신은 사람보다는 연장, 도구, 기계를 다루는데 더 뛰어나다. 논리적으로 예측이 안 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당신의 전공분야가 아니다.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당신은 더 혼란스러워지고 피곤해진다. 고로 어울리지 않게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 하지 말라.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도 좀 어색하다. 단, 타인의 감정이나 기분을 배려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당신 같은 사람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역시나.. 이렇게 나오네..
쩝..
이런
맘에 안든다.
기계틱한 공돌이, 넘 싫어.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24. 08:20
푹 잤다..
토요일이라서..
정말 푹 자고 너무 잤다고 생각하며
시계를 봤는데...

아침 7:30.....

역시 평소에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주말의 리듬까지도 깨뜨린다...

T.T;

조금 더 늦게 .. 일어나고 싶었는데..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22. 21:10
드디어 이윽고 마침내..
오늘 사번이 나왔다...
덕분에 오토웨이에 드디어.. 일주일만에야 로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그냥 재미로 로긴해 보았더니
월급 명세서가 와 있는 게 아닌가...

입이 째지는 줄 알았다.

귀향비
생산성향상격려금
목표달성격려금

세 가지 항목이 다 제대로 들어와 있었다.
저 셋만 합쳐도 자그마치 330....
웁스..~~~

시간으로 따져서 2주 하지만 추석이 끼여 있었기에 실제 나간 날짜는
이제 겨우 6일째.. 그리고 그동안 한 일이래야 짱박혀서 아무것도 안하기 였기에
이런 대우는 정말 과분한 거다. 게다가 전혀 기대를 안하던 항목이었기에..
너무너무 맘에든다.

다 노조 덕분이다.
임단협이 마침 내 입사일 다음날로 타결되었기에,
임단협의 열매를 말 그대로 무임승차하게 된 거다.
자그마한 노력 하나 없이도.

밖에서 보기엔 너무나 불합리한 요구를 하는 노조이지만..
막상 안에 들어와 있으면... 상당히 맘에 든다..--a
어쩔 수 없다. 내게 돈을 가져다 주는 노조인걸...........

여튼...
기본급은 70만원 정도 밖에 안 되었다.(세전)
아직 수습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추석 포함해서 2주 나가고 300이상 받은 게 어디야....
감사할 따름이지... 음음.. 맞어..!!!

내달은 보너스도 하나도 없을텐데..
쫄쫄 굶어야 하나.... 쩌..업....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21. 20:24



베트남 여성은 억척스런 생활력이 있고
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부지런한 여성인데다가
대부분 농촌생활을 하는 쌀 생산국으로
순박한 마음씨와 손재주가 있어
어떠한 일도 센스있게 척척 해 낼 것입니다.


우울한 한국의 단면이겠지...
....

베트남 여성이라..
이건 완전히 결혼 상대 모집이 아니라,
일꾼 모집 광고잖아.

농촌 총각이 결혼하기 힘든 것은 사실일지라도...
저런 광고는.. 조금 많이 거슬린다..

사실 잠시...
나도 저기 전화해볼까.. 5초간 고민해 봤음.--a
요새 워낙 외로운데다가.. 우리집 꼬라지(?)를 보니 아무래도
'정상적인 여인네를 내 아내로 삼기는 힘들지 않을까' 란 조금
가슴아픈 걱정에......

그러기엔 내가 너무 오버스펙이란 생각이...
내 스펙만은 누가 뭐래도 너무 멀쩡해서리.........

쩝....

여튼..
예전에 보았던 마린블루스 한 컷이 생각났다.





이런 건가?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17. 22:41
<1>




출발은 후다닥....
나름대로 준비를 해서 내려왔건만.
1층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아니 가져왔기에
다시 11층으로.
문이 닫힌 후 엘리베이터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앗... 내 표..!!!!
버스표를 아니 가져 온 거다.
별 수 없이 다시 11층으로..

어느덧 시간은 여섯시 이십오분...
일곱시 동서울터미널 출발 버스를 타기엔 너무나 간당간당한 시간
탈 수 있을 지 없을 지 어느쪽도 확신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냥 포기하고 택시를 타기로 했다.
역시 택시는 빨랐다 일곱시 사십분에 동서울 도착..!!!
택시 요금은 9300..ㅠ.ㅠ

한데.. 말이지.....
왜.. 버스는 일곱시 이십분에 출발하는 거냐고?
비가 와서.. 차가 막혀서.. 라고라고 하지만
난 너무나 억울했다.
내 9300원...ㅠ.ㅠ;

<2>



또 김대감이다...
안동에 오면 찜닭을 먹는 건지..
왜 꼭 김대감에 오는 건지..--a
나도 알 수 없고.. 애들도 알 수 없으리라..
but..왠지 몰라도 이번 추석에 먹은 저 찜닭은 별로였다.
맛이 달라진 건 아닌데....
식욕부진....
결국 넷이서 먹다가 대충 먹고 나와버렸다.
밥도 안 비벼먹고....

겨우 한 마리인데 말이지...

<3>
애들이랑 어쩌다가 가게 된 안동댐...
월영교던가?
안동에도 그런 운치 있는 다리를 만들어 놓았을 줄이야.
밤되면 야경이 괜찮을 듯 보였다.
낮에는 그냥 그랬음..
결정적으로.. 월영교 구경도 안가고
배가 고프다는 덕자때문에 곧바로 음식점으로 향했기에...
잘 모르겠음..^^




주문한지 한~~참이 지나서야 나온 잉어찜...
'중'자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식하게 큰 녀석이라서
다들 맛있게 잘 먹었음..
역시나 난 식욕이 없어서.........


<4>

정말 이해 불가 중의 하나..
울 동네가 큰 곳도 아니고 , 조막만한 마을에 오는 사람이래봐야
어차피 마을 사람들의 자식 내지는 며느리 손자.
그런데 저런 플랭카드가 필요할까?
(사실 하나만 찍어서 그렇지 플랭카드는 오는 길에 두 개나 있었다..)
어차피 마을 사람들이 갹출해서 돈을 내었을 텐데..
그 돈 있으면 오는 손자들 까까라도 사줄 것이지..
저런 플랭카드에 기분 좋아하고 좋아라할 이 마을 출신의 아들 딸들이
있을까????
과연????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16. 21:10
피곤하다.

오늘은 글 쓸 여력이 없다.

내일 내려갈 짐도 챙겨야 하고...
하는데...

만사가 귀찮다.--;;

역시 아침에는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야..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15. 21:28
지난 사흘의 일상은 동일했다.
지금까지의 내 생활과는 전혀 다르게 아침 일찍 일어나
누나가 차려주는 밥을 대충 먹고
출근버스를 탄다. 겨우 시작인지라 아직도 출근버스에서 잠이 드는 것이
그리 편하지 않다. 목을 어떻게 둬야 할 지 허리 라인을 어떻게 배치해야
편안한 숙면이 되는지 익히지 못했다. 피곤에 취한 몸이지만 아직 생각은
죽지 않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버스의 흔들림 속에서 쉬이 잠들지는 못한다.

그러기를 한시간 여 반복하면 어느 새 남양의 구정문에 도착한다.
게이트를 통과해서 우리들만의 골방-회의실-에 들어간다.
그리곤 아무것도 없다. 우리를 위해 배정된 역할도 기대도 없다.
그저 방치상태. 밥 먹을 때면 얼굴을 빼꼼내밀어서 식권 대용으로 쓸 사원증을
달라는 애완동물의 밥을 갈구하는 눈빛을 보내는 것이 다이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잠시라도 더 빨리 골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10분 전부터 이미 복장 단정히
하고 문만 열면 되도록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다섯명이 입사해서 두명은 자기 갈 길을 가고 -난데 없이 전주로 내려가야 했던
그 동기에겐 애도의 안부를- 세 명이서 좁은 회의실 에 갖혀서 할 일은 정말 없다.
가끔씩 정말 가끔씩 잠깐 얼굴을 비치는 대리에게 희망 혹은 불안 섞인 한 마디를
던져보지만 그가 대답해주는 정보는 거의 없다. 무성의하게 그냥 사무적인 답변만
해 줄 뿐 우리가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것은 늘 저 너머 알 수 없는 곳에 있을 뿐...
정보도 없고 할 일도 없이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하다가 셋이서 잡담을 하다가....
그게 다였다.

다만 나로서는 좀 더 다행인 것은 같은 건물 복도 반대편에 내가 아는 사람이 둘이나
있다는 점이었다. 진연이가 다행히 선행팀에 있었고, 준욱이형 역시 선행팀에 있었기에
진연이를 하루에 두번 정도 불러내서 서로 잡담을 할 수 있는 게 나에게는 나름대로
큰 축복이었다. 정말 지루할 적에 그녀석을 불러내면-혹은 그녀석이 잠이 온다면서
나를 불러내는 경우도 꽤 있다-십분 이십분동안 잡담하며 보내는 시간은 축복받은
순간이었다. 친구가 없는 나머지 두명에게 미안하긴 했으나.. 어쩌겠는가..

이렇게 나흘이 지났다.
대리는 오늘에는 결판이 날 것을 암시 했고- 사실 이건 사흘 내내 '오늘은 될거다'
를 연발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도 오늘은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왜냐면 내일이 금요일이기에.. 그리고 곧바로 추석이 오기에 추석 전에는 결정이
될 거란 사실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당연히 느끼고 있었기에.
하지만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알아낸 정보에의하면 시험 1팀이
울산에서 올해말까지 남양으로 이전하는 것은 확실해 보였고 시험 1팀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긍정적이었기에 차라리 1팀으로 가는 것이 되려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까지
들 정도였는데 대리는 난 남양행이란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시험 3팀?
3팀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금 드는 거였다.

3팀은 결코 가고 싶지 않았는데..
3팀은 절대 피하고 싶었는데..
결국 피하고 피한 것이 3팀이 되는 건가 란 생각에 난 몸을 떨어야 했다.
불안감을 참을 수 없어서 다시 대리에게 물어 보았지만..
충분히 고려했다는 대답. 말 그대로 해석하기 나름인 대답을 해 주었기에
불안감은 전혀 가시지 않고 ...
애꿎은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정말 불안했다.
3팀은 피하고 싶었다.
과다한 업무량에 대한 소문과
대학원에서 이리저리 얽힌 일 때문에 그 사람들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마음에서 비롯된 멀리함 때문에 거의 난 과대망상증 환자처럼
가기 싫은 감정이 더욱더 증폭되어 거의 아노미 상황에 가까울 정도로 3팀을 싫어하게
된 거다. 게다가 면담 시간에 이민섭 부장과.. 내 본심을 안 밝히려고 최대한
애매하게 덜 떨어진 인간처럼 나를 표현했기에 그 뒤에 그 사람들 밑으로 들어가면
정말 얄궂은 상황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다행히도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나보다.
5팀으로 결정되었다.
....

막상 결정되고 나니 1팀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사람의 심리일까?

그래도 기뻐하련다 일단은.
일단은...
최소한 내일 양복을 또 입진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이글루스 가든 - 졸업 & 취업 & 연애 ^^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13. 21:39
이상하디 이상한 하루다.


pt1)도저히 못쓰겠다. 단 10분만에 모든 상황은 바뀌었기에..

pt2)
퇴근 시간 10분전..
방치 된 채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시험 3팀을 가게 되는 건지..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인지...
고민을 해 봐야 어차피 결과가 주어지는 것은 내 선에서 해결하는 게 아니었다.
직접 부딪혀 보는 수밖에.

그 인사팀 대리를 만나러 갔다.
-그자식이라 칭하겠다.-
'할말 있는데요..'
'잘됐네.. 나도 할 말 있는데, 일단 나가지.'
'시험 3팀 가야 하는 건가요?'
'아니.. 그런 건 아니라....'
그 녀석의 말이 길어지고 있었다.

쓸 데 없는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후에 입사할 애들 TO도 챙겨줘야 한다.. 뭐 그런 늘상 그런 말들....
그래서 어쩌라고?..?..

한참 뒤에 한다는 소리가
'울산 내려가라'
순간 벙 떠버렸다.
'예?'
'석달 뒤에 어차피 연구소 정리해서 다 올라오니까
석달만 있으면 남양 돌아오잖아 TO정리는 내가 알아서 해 줄 테니까.....'
주절 주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닌
마른 하늘에 홍두깨를 맞은 느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사건의 전개.

싫습니다. 거기에 내려간다고 올라온다는 보장도 없고 게다가
울산의 그 시험팀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어떻게 거기를 갑니까. 차라리 다른 곳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래? 그럼 뭐 알아서 하던지, 나는 내 선에서 노력을 하고 이대로 보고할테니까
자네 인생은 알아서 하게..

황당 그 자체.
갑자기 울산이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처음부터 울산 갔다가 올라오라고 했으면 당연한 말이지만 입사 자체를 안하고
다른 곳으로 나를 불러 주었던 수많은
-까지는 아니라도 몇몇 다른 회사에 갔을 것이다.

3팀을 피하는 것에만 정신을 몰두하다가 되려 뒷통수를 제대로 맞은 이 상황.

처음부터 울산 얘기를 꺼냈을 수는 없는 걸까?
왜 한참 있다가 오늘 저녁에야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인지 나로선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왜 내가 뒤에 입사할 녀석들 때문에 미리 자리를 피해 줘야 하는 것인지
나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재료과라고 선행을 가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도..
내가 울산을 가야 한다는 것도
이해불가.

그렇다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방법이 생기는 건 더더욱 아니니까 고민은 깊어지기만 한다.
배를 짼다고 해도 내가 제대로 쨀 수 있을지가 ..
내게 싸울 힘이 있을까?
울산 다녀오기가 싫다기 보다는..
미지의 그 시험팀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문제다.
어떨런지... 과연 갈만한 팀일지.. 3팀보다 더 얄궂은 팀이면 어떻게 할지..
그게 걱정이다.


이글루스 가든 - 졸업 & 취업 & 연애 ^^


Posted by 풍경소리
2005. 9. 12. 22:13
오늘 여러가지 황당한 일들 중에서 팀배치 면담이라는 녀석도
나름대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팀배치 면담이라는 것이 기실은
넌 어디 팀 가서 얘기해봐.
넌 어디...
그게 다다. 다른 옵션은 없다.
그팀에 그냥 들어가는 걸로 99% 확정된
면담....
그럴거면 면담을 왜하냐고?

그나마 난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래도 두 군데 중에서 선택해라고 말을 했으니...
선행연구팀과
시험팀.


난 시험 3팀은 가기가 싫었기 때문에... 3팀을 벗어나서 5팀으로 갈 수 있을까하며
무지 불안해 했다. 그리고 선행연구팀은.. 선행연구를 빙자한 해석팀이기 때문에
맘에 왠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장점으로는 시험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무척 널럴하다는
모두가 인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디를 갈까 상당히 고민이 되었다.
예전부터 하던 고민이지만 막상 그 고민이 현실화 되자 양쪽 모두 버리긴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
해석이 싫다고 했었지만... 막상 사실을 따지자면 실험이 좋다는 건 아니었으니...
뭐가 좋아서 '여기'를 결정하는 것은 옳을 지 몰라도
이게 싫어서 '저기'로 간다는 것은 왠지 내키지 않는 선택이다.

그리고 선행연구라는 것을 하다가 보면
실제 '연구'를 하게 되는 좋은 경우를 만날 수 있지도 않을까
란 생각도 들어서 무척 선행쪽으로 끌렸다.....
물론 선행 쪽 사람들의 꼬심도 상당한 기여를 했고..^^;
....

하지만 결정에는 별 이유가 없었다.
그냥..
덥썩 물었다는 표현이 적당할까.
그냥.. 5팀 가야지.. 가고 싶다는 말을 한 순간 그때부터 그게 진심이 되어버렸다.
일순이형이랑 통화했을 때, 준욱이 형이랑 통화했을 때는 그냥 그랬던 것이
가야지.. 가고 싶다라고 말을 한 순간부터 그게 진실이 되어버렸다.

5팀 팀장님을 뵙고..
얘기를 하고......

그렇게 5팀으로 결정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

평생 실험만 하고 살아야겠지만, 그래도 ...
해석보다는 재밌지 않을까 란 생각을 또 해본다.

후회할 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5팀이다.
안 되어도.. 실패해도 그냥 선행연구팀이니까 밑져야 본전인 장사가 아닐까 한다.

내일은 진짜로 결정 날테니
내일을 기다려야 겠다.

너무 일찍 일어났더니 정신이 없다. 헤롱헤롱...
빨리 자야겠다. 어여 몸이 적응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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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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